사랑방
작성자 류재중
작성일 2014-07-02 (수) 12:33
ㆍ추천: 0  ㆍ조회: 220      
IP: 175.xxx.131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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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근영] '옛집'이라는 국수집 (2014-06-27 10:45)



* '옛집'이라는 국수집 *

서울 용산의 삼각지 뒷골목엔 '옛집'이라는 간판이 걸린 허름한 국수집이 있다.달랑 탁자는 4개뿐인... 주인 할머니는 25년을 한결같이 연탄불로 뭉근하게 멸치국물을 우려내 그 멸치국물에 국수를 말아낸다. 10년이 넘게 국수 값은 2,000원에 묶어놓고도 면은 얼마든지 달라는 대로 더 준다. 몇 년 전에 이 집이 SBS TV에 소개된 뒤 나이 지긋한 남자가 담당 PD에게 전화를 걸어 다짜고짜 '감사합니다'를 연발했다. 전화를 걸어온 남자는 15년 전 사기를 당해 재산을 들어먹고 아내까지 떠나버렸다. 용산 역 앞을 배회하던 그는 식당들을 찾아다니며 한 끼를 구걸했다. 음식점마다 쫓겨나기를 거듭하다보니 독이 올랐다. 휘발유를 뿌려 불 질러 버리겠다고 마음먹었다. 할머니네 국수집에까지 가게 된 사내는 자리부터 차지하고 앉았다. 나온 국수를 허겁지겁 먹자 할머니가 그릇을 빼앗아갔다. 그러더니 국수와 국물을 한가득 다시 내줬다. 두 그릇치를 퍼 넣은 그는 냅다 도망쳤다. 할머니가 쫓아 나오면서 뒤에 대고 소리쳤다. "그냥 가, 뛰지 말구. 다쳐!" 그 한 마디에 사내는 세상에 품은 모든 증오를 버렸다. 옮긴 글

이름아이콘 류재중
2014-07-02 12:35
좋은글 잘보았읍니다. 건강하시고 계속 좋은글 올려주시길 바랍니다.
   
이름아이콘 류근영
2014-07-02 17:32
바쁘신 중에도 댓글을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무더은 날씨 간강하세요.
   
이름아이콘 유충현
2014-07-02 17:56
~~~~~****좋은글......감사합니다...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이름아이콘 류근영
2014-11-07 17:05
류충현님 댓글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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