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방
작성자 류근영
작성일 2014-09-04 (목) 17:58
ㆍ추천: 0  ㆍ조회: 266      
IP: 112.xxx.147
엄마의 초등학교 졸업장





      * 엄마의 초등학교 졸업장 *

      오래된 짐을 정리하던 어느 날 엄마는 내가 버린 초등학교 졸업장을 돌려주시면서 큰 소리로 꾸중을 하셨다. "이 귀한 졸업장을 왜 버렸니?" "초등학교 졸업장이 뭐가 귀해요? 쓸데도 없는데" 나중에 안 일이지만 그것은 엄마의 아품이었다. 엄마는 초등학교에 다닐 때 어려운 가정형편상 육성회비를 내지 못해서 복도에서 수업을 받아야 했고 6년을 학교에 다녔지만 끝내 졸업식에 참석을하지 못했고 졸업장을 받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 이야기를 들으니 아무리 필요없는 초등학교 졸업장이지만 쓰레기 통에 버린 것이 죄송하기 짝이 없었다. 결국 엄마 환갑 때 무슨 선물을 해드릴까 생각하다가 엄마의 마음 속 상처를 치료해 드리자고 생각했다. 엄마가 다니시던 초등학교를 찾아가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엄마의 한매친 졸업장을 만들어달라고 부탁을 했다. 하지만 50 년이 지난 일이라 기록이 남아있지 않아서 불가능하다고 했다. 그렇다고 포기할 수가 없어서 다시 찾아가서 부탁을 드렸다. 그랬더니 "당시 교장선생님 직인이 없으니 현재 교장선생님 직인으로 졸업장을 만들어주겠다"고 약속을 받았다. 그렇게 해서 엄마의 생신이 얼마 지난 뒤였지만 초등학교 졸업장를 드리게 되었다. 엄마는 초등학교 졸업장을 졸업한지 50 년 지난 다음 졸업장을 받으시고는 초등학교 졸업장을 쓰다듬으시면서 펑펑 우셨다. - 좋은 생각 중에서- 옮긴 글

       


        0
      3500
          N     분류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40 배려의 힘 류근영 2014-10-30 273
      39 스님의 교훈 류근영 2014-10-20 288
      38 소문난 명의 [2] 류근영 2014-10-09 242
      37 우유 두 잔의 친절 류근영 2014-09-30 275
      36 촛불 하나의 교훈 류근영 2014-09-26 238
      35 아빠의 쪽지 [2] 류근영 2014-09-18 257
      34 우리 진주 류씨 문중이 이렇게 대단한 가문이었다니,... [1] 류승열 2014-09-14 417
      33    Re..우리 진주 류씨 문중이 이렇게 대단한 가문이었다니,... 유창형 2015-01-29 175
      32 스탠포드 대학의 설립 유래 류근영 2014-09-14 328
      31 즐거운 추석 되시기 바랍니다 류근영 2014-09-07 200
      30 엄마의 초등학교 졸업장 류근영 2014-09-04 266
      29 전화번호만 쓰인 편지 류근영 2014-08-30 249
      28 일반 형(珩)자 할아버지에 대한 인터넷 검색내용 입니다. 류종현 2014-08-22 326
      27 수단신청 방법 문의 [2] 류근주 2014-08-20 366
      26 조금 더 위였습니다 [2] 류근영 2014-08-14 293
      25 아버지의 마음 지금도 몰라 류근영 2014-08-01 249
      12345678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