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방
작성자 류근영
작성일 2016-03-30 (수) 07:18
ㆍ추천: 0  ㆍ조회: 248      
IP: 112.xxx.112
부지런한 바보


        부지런한 바보

        어느 날. 한 보살이 찾아와 묻기를 저는 그동안 세상을 살아가면서 별로 죄지은 일도 없이 열심히 살아온다고 왔는데 일년 열두달 365일. 단 하루도 빼지 않고 편한 날이 없어 자고 일어나면 근심걱정과 속상한 일 뿐이오니 대체 어이된 까닭입니까? 하였습니다. 그래서 답하기를 사람마다 근심걱정과 속상한 일들이 그치지 않는 것은 그 첫째가 욕심 때문이니라. 더 많은 재산, 더 커다란 집, 더 넓은 방, 더 높은 벼슬, 더 맛있는 음식, 더 좋은 의복 등을 끝없이 욕심내어 놨으니 그 욕심이 채워지지 않으면 속이 상하고 근심걱정이 그치지 아니할 것은 자명한 일이 아니겠는가 ? 또 그 두번째 까닭은 성냄에 있으니 자기 뜻대로 되지 않는다 하여 화를내고 성질을 내고 자기말을 듣지 않는다 하여 미워하고 원한을 품으니 그 근심걱정에 이 어찌 하루인들 편하겠는가? 또 그 세번째 까닭은 어리석음이니 사람이 겨우 백년도 제대로 못살거늘 천년,만년 살 것으로 착각하여 끝없는 욕심과 성냄으로 제 명을 재촉하고 있으니 이 어찌 심신에 편함이 있겠는가? 이 모든 것을 깨달아 오늘부터 욕심한가지를 줄이면 근심걱정은 반으로 줄어들 것이요. 오늘부터 성냄한가지를 줄이면 나머지 근심걱정이 또 절반으로 줄어들 것이요. 오늘부터 이러한 어리섞음에서 벗어나 깨달음의 지혜를 얻으면 나머지 근심걱정 또한 씻은듯이 사라질 것이니라. 그리되면 그 무엇이 근심되며 그 무엇이 속상하겠는가? 하루 속히 이러한 이치를 깨달아 번뇌를 지우고 선업공덕을 쌓아가야 하리라. 세상의 이치가 죄라 하는 것은 지은 대로 가는 것이요 공이라 하는 것은 닦은대로 간다 하였거늘 어차피 제손으로 지어서 제손으로 받는다면 기왕이면 죄를지어 업보를 받느니 공을 닦아 복을 받는 것이 좋지 않겠는가? 그러기 위해선 공닦음에 부지런 해야 하느니 예로부터 부지런한 바보는 부귀영화를 누릴 수 있지만 영리한 게으름뱅이는 거렁뱅이 신세를 면치 못한다 하였느니라. 살아있을 때, 선행하기를 멈추지 말라. 좋은일 착한일을 쌓은 공덕은 다 네것이니라. - 좋은글 중에서 -
    ,
  0
3500
    N     분류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88 엄마의 초등학교 졸업장 류근영 2014-09-04 265
87 유아무와 인생지한( 有我無蛙人生之恨) [1] 류근영 2014-06-04 265
86 아마죤, 너무나 황홀한 풍경 [1] 류근영 2015-05-23 262
85 9월은 멀리만 있는줄 알았습니다 류근영 2015-09-01 259
84 고시래의 유래 류근영 2015-05-19 259
83 1%의 행복 류근영 2015-04-03 259
82 일반 제 16회 설중매문학 신춘문예에 종원 류두희 당선 [1] 류두희 2018-04-04 258
81 우체부와 꽃길 류근영 2014-11-22 258
80 누릉지 류근영 2014-06-12 258
79 [감동스토리]홀로된 어느 노인의 삶 류근영 2015-10-29 257
78 빌게이츠가 말한 명언 류근영 2015-04-19 257
77 아빠의 쪽지 [2] 류근영 2014-09-18 257
76 소록도 이야기 [3] 류근영 2014-06-09 256
75 홀로 있는 시간 류근영 2015-08-11 255
74 베트남의 구찌터널 류근영 2015-05-05 255
73 누가 이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가요 ? 류근영 2016-01-18 254
12345678910